안나 카레니나 │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2020. 6. 26. 17:24책check, 북애프터문!

 

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더클래식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총평: ★러시아 문학 중에 가장 재밌었다.


주요 등장인물 * 스포방지를 위해 생략된 내용이 많습니다.

레빈: 콘스탄친 드미트리치 레빈, 남자주인공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즈니셰프, 레빈의 형

레빈의 형: 니콜라이 드미트리치 레빈,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즈니셰프

레빈은 도시의 삶은 허상이며 농촌의 삶이 진정한 삶이라 여긴다. 그렇기에 농민은 그저 농사를 짓는 사람일뿐이며, 획일적으로 대상화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세르게이 형은 '농민'이 일정한 특성을 가진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테판 아르카지치:

스테판 아르카지치 오블론스키, 오블론스키, 스티바.

레빈의 친구, 돌리의 남편, 안나의 오빠

낙관적이며 쾌락주의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일관된 사고를 보인다.

 

 

 

브론스키: 알렉세이 키릴로비치 브론스키, 알렉세이, 알료샤, 브론스카야 백작의 아들

빠꾸(!!) 없는 캐릭터. 군 장교로, 물불 가리지 않는 대범한 성격으로 나온다. 

 

 

 

안나:

안나 아르카지예브나 카레니나, 스티바의 동생, 카레닌의 부인, 세료자의 엄마

누구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지켜내고 싶어하지만, 유약한 심성과 현실적인 조건들로 절망적인 상황에 계속해서 놓인다.

 

 

 

키티: 카트리나 알렉산드로브나 쉐르바츠카야, 돌리의 동생

자신의 삶이 어리석었다고 여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고민한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로 인해 내외적으로 갈등을 겪는다. 천진하고 순수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돌리: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키티의 언니. 스티바의 부인. 

모욕적인 상황에 분노하면서도 어쩔줄을 몰라한다. 문제상황을 회피하지만 결과적으론 현실과 타협하며 수긍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톨스토이의 세계관

1. 정치관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타협적인 방법을 지지하진 않는다. 다만 레빈 외의 등장인물들의 말, 레빈의 내적 갈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아직도 혼란속에서 정립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2. 인간관

 

 

이걸 뭐라고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네... 인간의 사고는 인간을 지배한다? 하지만 반드시 학교로부터, 혹은 계몽을 통해 사고가 정립되진 않는다. 노동을 통해, 삶을 통해 체득해가는 것이다. 

3. 결혼관

 

 

톨스토이의 결혼을 흔히 말하기로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이라고 자신의 저작 곳곳에서 얘기한다. 때문에 결혼을 '등에 진 짐', '노젓기'처럼 육체적인 노동-고통과 결부짓는 서술이 많다.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현실적인 유부남의 조언이랄까. 

4. 결론

 

 

레빈은 작중에서 수많은 나날을 궁극적인 고민을 하며 지낸다. 결혼, 자신의 삶, 사랑, 지역 공동체...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고 어리석은 자신을 수용하며 작품을 끝맺는다. 결국 세상 어디에도 그 문제의 답은 없다. 저마다 부족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수밖에.. 무려 1500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로 톨스토이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