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인디북스 │연남동 힙한 독립책방 / 제주섬 책 추천

2020. 8. 6. 16:10책check, 북애프터문!

 

책리뷰인척 책chek, 북애프터문 카테고리에 올렸지만.. 사실은 책방 방문기!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사람이 너무 부대끼는 힙한 동네는 너무 정신 없고 복잡해서 평소 잘 가지 않는다. 이번에 간 연남동도 당연 일이 있어 갔다. 이름하야 지인의 청첩모임 덕분에 조우한 힙한 세상!! 정말 눈 돌아가는 예쁘고 작은 가게들도 많고, 물건들도 많았지만, 약속 시간에 늦어 부랴부랴 용건만 챙겨야 했다. 원래는 결혼 앞둔 지인에게 꽃을 선물할 생각으로 미리 다음지도로 근처 꽃집도 찾아보고, 버스에 내려 걸어가면서도 혹여 괜찮은 곳이 있나 두리번 거렸다. 그렇게 마땅한 꽃집을 찾던 중 눈에 띈 헬로 인디북스! 하는 수 없이(대체 뭐가;;) 책 선물로 선회. 

동진시장 바로 근처의 골목에 위치해 있는 아주 작은 책방이다. 그렇지만 손님은 많았다, 아주 많았다. 내부를 구경할 땐 '죄송합니다~'하고 지나갈 정도. 

사실 아주아주 잘 아는 사이가 아니고서야 책선물은 괜한 부담(일명 쓰레기)이 될 수 있어서 지양하는 편이다. 

그래서 책 보다는 굿즈를 선물할까 싶은 생각이 처음엔 컸던듯. 

헬로인디북스는 책방이지만 책과 관련한 굿즈들도 많고, 단독으로 제작하는 것들도 있어보였다. 

가격대는 다이소만큼 저렴하진 당연히 않고, 일반 편집샵 혹은 그보다 약간 이하의 가격대. 

예를 들어 사진에 보이는 에코백이 2만원 중반정도였던 걸로 기억. 

가격만 저렴했으면 저 컵 캐리어(저걸 뭐라고 부르는지 도통 모르겠다)를 여러개 사서 이 사람, 저 사람 나눠주고 싶었지만 가격이 안 적혀있는데다가 서점의 대체적인 물가를 고려했을때 약간 버거울듯하여 빠르게 포기...ㄹㅏ기엔 미련이 남아 한참을 들여다봤지만..^^

책도 책이지만 예쁜 상품들이 많아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규모는 작지만 굿즈들이 꽤나 각양각색인편. 

 

내가 구매한 책은 제주섬이라는 조예정작가의 책. (가격 19000원)

내지는 촬영할 수 없다고해서 못 찍었는데, '제주는 마냥 예뻐'나, '제주에 사니까 좋다' 식의 책이 아니라 나름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오름과 관련된 신화라던가, 그런. 몰라도 괜찮겠지만, 알면 제주에 가서 좀 더 다르게 볼 수 있을법한. 

결혼을 앞둔 지인이 거의 계절마다 제주를 가던 분이라 책을 보자마자 지인과 너무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결혼 전 좋아하던 것을 결혼 후에도 결코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했다. 

사실 나도 한 권 갖고 싶었는데, 책에 인색한 나는 ;; 2만원에 육박하는 책값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누군가 사주면 참 좋겠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주섬 책과 함께 엽서를 하나 구매해서 메세지를 적어 선물했다. 

결혼 후에도 내내 자기다움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빛나달라는 주문을 담아. 

엽서 종류도 상당히 많고 디자인도 너무 예뻐서 사다가 액자에 꽂아두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 

전형적으로 털리는 줄 모르고 지갑 털려서 나오는 곳 ㅎㅎ 

왠지 헬로인디북스를 들러보니, 다른 독립책방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지갑 주의하시고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