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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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더클래식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총평: ★★★★★ 러시아 문학 중에 가장 재밌었다. 주요 등장인물 * 스포방지를 위해 생략된 내용이 많습니다. 레빈: 콘스탄친 드미트리치 레빈, 남자주인공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즈니셰프, 레빈의 형 레빈의 형: 니콜라이 드미트리치 레빈,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즈니셰프 레빈은 도시의 삶은 허상이며 농촌의 삶이 진정한 삶이라 여긴다. 그렇기에 농민은 그저 농사를 짓는 사람일뿐이며, 획일적으로 대상화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세르게이 형은 '농민'이 일정한 특성을 가진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테판 아르카지치: 스테판 아르카지치 오블론스키, 오블론스키, 스티바. 레빈의 ..
2020.06.26 -
바깥은 여름│"계절이 하는 일과 시간이 맡은 몫을 알 수 있었다"
바깥은 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총평: ★★★★ 조금 맘이 여유가 있거나, 아예 무너지고 싶은날 읽는다면 추천입니다 목차: 입동 _007 노찬성과 에반 _039 건너편 _083 침묵의 미래 _121 풍경의 쓸모 _147 가리는 손 _185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_223 작가의 말 _267 - 다른 사람들은 몰라. 나는 멍하니 아내 말을 따라 했다. - 다른 사람들은 몰라. 그러곤 내가 아내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내는 한 손으로 영우가 직접 쓴, 아니 쓰다 만 이름을 어루만졌다. 순간 어디선가 영우가 다다다다 뛰어와 두 팔로 내 다리를 감싸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지 않..
2020.06.23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창비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잠못드는 밤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책. 짧다고 듣긴했는데 정말 짧다^^; 읽으면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페미니스트로 수많은 고민을 하며 살아온 저자 조차 #여성성 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말을 찾지 못한것같다는 생각. 번역과정에서 편의상 여성성으로 옮긴건진 모르겠지만(원문을 읽진 않음..), 여성성이란 말 자체가 부여하는 젠더선입견에 대해 저자도 충분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텐데 대체할말이 그렇게도 없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직 우리에겐 언어가 많이 부족하니까. 어느 날 친구는 내게 상사가 회의에서 자신을 무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상사가 그녀가..
2020.06.19 -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청년들의 불안하고 불행한 일터에 관한 보고서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천주희 │바틀비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선결론: 노무사나 인사담당자, 관리자, 노동부와 같이 조직문화를 연구하고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나, 이와 관련없이 교양을 쌓기위해 혹은 직접 당사자로서 길잡이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그리 추천하진 않는다. 후감상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 기획한 연구내용을 천주희씨가 책으로 엮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퇴사를 하는 거야?"라는 질문의 답인 책이다. 책은 교양서와 논문의 중간쯤. 재밌지는 않지만 너무 건조하진 않다. 그래도 약간 건조한 편. 전반적인 흐름은 젊은 세대의 퇴사를 들여다보면서 현재 '일터'가 가지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2~30대 청년들은 잦은 퇴사를 경..
2020.06.18 -
모순│ "이 소설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모순 양귀자 │ 살림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100쇄를 이미 훌쩍 넘겨버려 더이상 몇 쇄인지 세는 것 조차 무의미해진 책. 한국 문학사에 이토록 멋진 작품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울 정도다. 소설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인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중간중간 멈춰서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달라고 당부한다. 값비싼 보물처럼 귀하게 여겨달라고. 그치만 소설의 흡인력에 나의 자제력은 이미 무릎 꿇었다. 읽는 속도를 도저히 제어하지 못하고 한 권 내내 끌려다녀야 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와있는 기현상. 재미있어도 너무 재미있어서, 이상하리만치 재미있는 책이다. 무더웠던 7월이 지나고 8월이 되자 더위가 한 고비 꺾..
2020.06.16 -
불평등의 세대│ #3 개인수준의 합리적 선택이 사회수준의 비효율을 초래한다
불평등의 세대 이철승 │문학과지성사 #책check * 서평이라기 보다는 단상에 가깝습니다. 5장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청년, 여성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가 누구인지 더이상 말하기도 입아픈 노동시장의 성차별. 그래프만 봐도 매우 잔인하다. 강한 억압에 반작용으로 힘을 얻은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세대간 인식차이가 가장 크다. 세대간 갈등이라 부르던 것의 실체랄까. 6장 세대와 위계의 결합- 네트워크 위계 한국 사회의 세대와 위계 문제에 대한 이론화 이 또한 사실이지만, 세대내 불평등을 강화하는 요소들이 세대간 불평등을 강화하는 요소와 상반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세대내 불평등을 강화하는 요소는 세대간의 불평등은 더욱 가중되게 강화시킬수도 있다. 그렇다면 세대간 불평등을 기회와 ..
2020.06.11